2020년 부산시 비영리 지원 사업인‘빈곤층 독거노인 보건영양관리프로그램’에 대한 첫 번째 활동결과를 보고드립니다.
한끼의 식사기금과 여러명의 봉사자들이 모여 마트 등에서 구입한 식품들을 50명으로 배분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독거 노인분들께 현장배달활동을 하였습니다.
해운대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초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고... 고층빌딩 사이에는 상상이 잘 가지 않는 빈곤층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해외구호현장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모습처럼...
수혜자들의 처지를 보면 안전뱅이, 뇌졸중 후유증, 심장병, 맹인, 척추장애, 청력저하, 고령 등으로 인해서 도움없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노인들이었습니다.
황이 이렇자 배달 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딱한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었냐고 궁금해 했습니다.
쪽방같이 조그만 집이었지만 거기에도 주인은 있는 법. 수혜자가 부재 중인 집에서는 주인이 대신 받아주었고, 이번 수혜대상이 아닌 일부 노인들이 자신도 처지가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했을 땐 마음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혜자 리스트는 구청이나 복지관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20여년간 남몰래 독거노인들을 도와 온 어느 봉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분이 현장에서 만나본 사람 중에 가장 딱한 사정을 가진 사람들을 선정했더랬습니다.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으로 도시락 배달이 안되어 더욱 어려운 처지였는데 식품과 간식을 전달받은 노인들은 한결같이 고마워했습니다.
한낮의 뙤약볕 아래서 식품 배달 활동을 해야 했으니 웬만한 사람은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았으나 진정한 봉사정신으로 임한 분들 덕분에 무사히 일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한끼 직원들과 땀 흘리며 수고해 주신 봉사자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우리 한끼의 식사기금 후원자분들께서도 독거노인 보건영양관리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잘 진행되도록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