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샌드위치 먹고 캄보디아 아이들 후원
2011.05.17동래구청, 23~25일 국제구호단체와 기금 마련
'샌드위치 먹고 캄보디아 아이들도 돕고!'
오는 23~25일 부산 동래구청에는 고소한 샌드위치 냄새가 배어나올 것 같다. 한 손에는 샌드위치, 다른 손에는 우유를 들고 점심을 해결하는 공무원들이 종종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23~25일은 어려운 지구촌 이웃과 지역 아동들을 위한 '동래구 직원 샌드위치 데이'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참여 직원들은 5천 원의 샌드위치를 사먹으면 재료비 2천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하게 된다.
행사는 부산지역 국제구호단체인 '한끼의 식사기금'과 함께 진행한다. 동의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오전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배달하기로 했다. 구청 뿐만 아니라 관련 사업소와 동사무소에도 배달 가능하다.
또 동래구에서는 참여 직원들에게는 우유를 제공키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은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책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한끼의 식사기금'은 샌드위치 개당 1천500원을 후원받아 도서구입비에 보태기로 했다. 나머지 1천500원은 동래구에서 관내 저소득층 아동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청 직원들의 샌드위치 데이 행사는 지난 2009년 해운대구에서 처음 실시한 이후 두번째다. 한끼의 식사기금 관계자는 "행사의 취지가 좋은 만큼 앞으로 다른 구·군과 기업에서 이같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 열기는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현재 동래구청 직원 590여 명 중 100여 명이 넘게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일부 부서는 행사기간인 3일 내내 샌드위치를 신청했다.
성화선 기자 ssun@busan.com